줄기세포 아닌 온전한 상태로 복제 원숭이 탄생시켜

[생생토픽]

중국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인간과 같은 영장류인 원숭이를 복제(사진)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인간과 원숭이의 세포로 복제 수정란을 만들어 인체의 모든 세포로 자라는 배아줄기세포 단계까지 배양한 적은 있지만, 복제 원숭이가 온전한 상태로 태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학원 산하 신경과학연구소 영장류 연구 시설의 치앙 선 박사 연구진은 24일 생명과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셀'에 "암컷 필리핀원숭이의 세포와 난자를 융합해 유전자가 똑같은 복제 원숭이 두 마리를 탄생시켰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현재 생후 8주와 6주가 지난 원숭이들에게 중국인을 뜻하는 '쫑화(中華)'에서 한 글자씩 따서 각각 '쫑쫑'과 '화화'란 이름을 붙였다. 연구진은 복제 원숭이가 인간의 질병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