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여행사

코리아타운과 동반 성장…한인사회'사랑방 여행사'
부부 업주·베테랑 에이전트 혼연일체 최고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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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여행 등'맞춤형 관광 패키지 상품'화제
"고객이 만든 여행상품 개발하는 '특이한 관광'제공"


'부창부수(夫唱婦隨)'라는 말이 있다. 한자 4자성어의 어원 그대로 해석하면 '남편이 노래(주장)하고 부인이 잘 따른다'라는 가부장적 표현일 수 있겠다.

그런데 어느덧 46년 전통을 자랑하는 '고려여행사(대표 한경구)'에 가보면 "부부의 온전한 화합이란게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걸 깨닫게 해준다. 바로 따스한 성품의 한경구 대표가 노래하면 깔끔한 성격의 부인 한진숙 부사장이 화답가를 부르는, 고사성어의 진정한 의미인 '부부의 안녕'이 물씬 풍겨나는 것.

고려여행사는 한경구 대표의 큰 형인 한성구 창업자가 LA에 코리아타운이 막 형성될 무렵인 1972년에 창립했다. 지금은 번화가로 변모했지만, 옛 사진을 보면 8가와 웨스턴길 코너에 덩그러니 간판을 내건 '고려여행사'가 한인 이민자들의 애환이 담긴 '사랑방'역할을 톡톡히 해낸 역사가 엿보인다.

한 대표는 "고객들이 가끔 고려여행사라는 이름을 듣고 북한 여행사가 아니냐라는 질문을 한다"며 "저희 가족이 개성 출신이기는 한데 (웃음) 고려여행사의 작명은 창업자인 큰 형님이 사장으로 계셨던 한국의 '대형여행사(고려여행사)'의 이름을 그대로 본딴거다"고 전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광고에 의존하기보다 끈끈한 단골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최우선시한다. 이를 반영하듯 이부부를 비롯해 40여년을 함께 해온 베테랑 에이전트들이 혼연일체로 합심해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2022년이 되면 한곳에서 50주년을 맞이하는 최장수 여행업체가 될 전망이다.

사실 한 대표가 본격적으로 여행업에 뛰어든 것은 창립자가 은퇴와 함께 동생에게 사업체를 물려준 2002년부터다. 지난 83년 도미했을 당시 1년여간 지척에서 도운게 인연이 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특히 살림꾼인 아내는 이때부터 장기근속하며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톡톡히 받았던 셈이다.

무엇보다 요사이 고려여행사가 집중적으로 미는 상품이 있다. 바로 '맞춤형 관광 패키지 상품'이다. 대개의 여행사 상품들이 짜여진 스케쥴에 맞춘 패키지 상품들을 내놓는 반면, 고려여행사는 베테랑 '관광 도우미'들의 친절한 도움 아래 '내가 만든 여행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원사격하는 것.

예를 들어 '코스타리카 여행상품'의 경우 5박 6일 상품이 주를 이루는데, 일정조정이 가능할 뿐더러 타바콘 온천, ZIP 투어 등의 개별상품을 옵션 선택 가능케 함으로써 '맞춤형 상품'의 진수를 누릴 수 있다. 알라스카 상품의 경우에도 '낚시광'일 경우 도착과 동시에 최적화된 여행코스 등 상품 옵션을 스케쥴링해 줌으로써 주어진 예산안에 최대치 여행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렇듯 나만의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골프, 온천, 낚시, 쇼핑 등의 스케쥴링과 현지 예약을 누군가 통째로 대행해준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로 늘어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고려여행사를 찾아가보자.

또한 고려여행사는 '한국(Korea)', 즉 '코리아(고려)'를 대표하는 여행사답게 모국관광 상품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의 최고 우수업체인 '한진관광'과 손잡고 저렴한 한국왕복 항공권과 함께 하는 전국일주 6박 7일, 서남부일주 3박 4일, 남동부일주 3박 4일 상품을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고려여행사에는 3대가 함께 찾는 고객수도 많다. "오랜 고객들이 가끔 저를 보고 형님인줄 아시고는 하나도 늙지 않았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며 "아직도 정정히 살아계신 형님의 창립정신을 이어받아 고려여행사를 잘 이끌고 나갈 터이니 많은 분들이 믿고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한편 고려여행사는 한경구 대표가 '로타리 퍼블릭' 라이선스를 소지하고 있어 '공증업무(15달러)'도 볼 수 있다. 넓직한 파킹랏을 보유하고 있어 참 편리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 문의 : (213) 385-6611
▶ 주소 : 3554 W 8th St. LA CA 9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