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락

개업 8개월만에 타운내 최고'맛있는 일식집'부상
신라호텔 일식당 셰프 출신 실력파 요리사가 운영
엄선된 재료의 싱싱한 회+풍성한 쯔끼다시 '환상'
오픈기념 소주 $5.99 등'입 떡 벌어지는'착한 가격


흔히 장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이 있다.

어느덧 신장개업 8개월여 째를 넘어서 타운의 새로운 일식 강자로 떠오른 '어락'(漁樂·대표 알렉스 박) 또한 그 '임자' 중 하나다. 유난히 부침이 심해 업종 변경이 꽤나 잦았던 입지적 조건을 딛고 성공을 거두는 일은 그리 쉽지 않으리라.

입방아 찧길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터가 좋지 않다" 등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맛있는 일식집' 표방하고 업종을 바꾸는 등 기존 컨셉을 180도 바꿔 도전장을 던진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어락의 알렉스 박 대표다. 3가와 세라노가 만나는 북서쪽 코너 '舊 연변식당' 자리에 리모델링을 거쳐 오픈한게 지난해 6월. 이젠 저녁 시간만 되면 단골손님으로 북적이는 타운내 명소로 변했다.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최상의 재료를 엄선해 매일같이 새로운 서비스 메뉴를 개발해 제공해 온 것이 비결"이라며 "또한 직원들이 혼연일체 합심해 내 가족을 모시듯 정성껏 손님을 대접해 온 것이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어락(漁樂·A Rock)'이라는 한자 및 영문 작명에서 느껴지듯 '회(생선)'와 음악이 어우러진 공간임이 느껴진다. 기자가 찾은 이날도 90년대 시절을 풍미한 대중가요들이 홀 가득 흘러나와 식사를 즐기는 내내 추억에 젖게 했다.

무엇보다 어락의 최대 강점은 한국서 신라호텔 일식당 셰프를 거쳐 일본 삿포로 현지에서 일식 조리기술을 익힌 실력파 요리사인 알렉스 박 대표의 손맛이다.

기자 또한 오랜만에 한국서 오신 귀한 손님을 모시고 간 자리. 친절한 서빙직원의 추천을 받아 1인당 34.99달러인 '정식 어락 스페셜(쯔끼다시+해산물 모듬)'을 오더했다. 그런데 주문과 동시에 몇분 지나지 않아 한상 가득 펼쳐지는 엄청난 메뉴들.

사실 '쯔끼다시(つき-だし)'는 일본 말로 '간단하게 우선 내놓는 요리'를 의미한다. 그런데 어락에선 이게 '장난이 아니'다. 전복, 해삼, 소라고동, 산낙지, 굴, 산새우 등이 세칭 '상다리 뿌러지듯' 차려진다.

굵직하게 커팅된 횟감이 가득한 모듬회, 뒤이어 튀김, 꽁치, 콘치즈 등과 함께 하는 매운탕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산해진미'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정식 프리미엄 콤보(1인당 44.99달러)'도 있는데 '정식 어락 스페셜'에다가 '던지니스 크랩'등이 추가 메뉴로 가미된 셈이다. 두가지 정식 메뉴 모두 2인 이상 주문이 기본.

한자 이름에 착안해 개발된 '어(漁)' 코스와 '락(樂)' 코스는 '술 안주용'이다. 44.99달러의 어코스는 광어 혹은 모둠회 한접시+멍게 혹은 전복+소주 혹은 맥주 1병 선택’이다. 54.99달러의 락코스는 '해삼, 낙지, 개불, 생새우' 가운데 2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두 코스 모두 기본 쯔끼다시와 매운탕이 포함된다.

아울러 겨울이 제철인 스페셜 메뉴인 '숭어 콤보(2~3인분)'가 90달러다. 동의보감에서도 '위를 편하게 하고 오장을 다스리는 음식'으로 손꼽히는 숭어. "2~3주 안에 제철이 끝난다"고 하니 서둘러야겠다.

한편 서비스의 일환으로 소주 '처음처럼'을 연중무휴 5.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월~토요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일요일은 밤 11시에 마감한다.

▶ 문의: (213) 908-5540
▶ 주소 : 4251 W. 3rd St.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