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세이프가드 발동, LG 등 최고 90 달러 인상
"美 관세폭탄 월풀 배불리는대신 그대로 고객에 부담 전가"

미국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한국 세탁기 가격이 최대 8% 인상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지 한 달 반 만에 이뤄진 가격 인상이라 후폭풍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머니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한국 세탁기 판매가격이 다소 올랐지만, 최근 현지 소비자 평가에서 잇따라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만큼 판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8일 미국 유통업체에 인상된 세탁기 가격을 일제히 통보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모델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으나, 인상폭은 4~8%(80~90달러) 수준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월23일 세이프가드 포고문에 서명한 바 있다. 40일 이내(3월4일 기한)에 세이프가드 제재 수위 축소나 수정 등을 한국 정부와 양자협의를 통해 조율할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철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탁기 세이프 가드 이후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모든 세탁기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예상한 대로 '관세폭탄'은 월풀의 배를 불리는 대신 현지 소비자의 주머니를 터는 형태로 고스란히 고객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