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구찌'의 야심찬 1천불 짜리 신상품

[생생토픽]

'양동이? 시장가방?'
줄잇는 혹평 당혹감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구찌가 야심찬 신상품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로부터 굴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영국 언론인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브랜드인 구찌가 이번 시즌 신상품으로 내놓은 가방인 '로고 탑 핸들 토트백'은 현재 영국 구찌 홈페이지에서 675파운드(한화 약 10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총 4가지 컬러로 구성돼 있다.

구찌는 지난해 9월 밀라노에서 열린 구찌 2018 S/S 패션쇼에서 이 가방을 처음 내보였고, 최근 들어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시작했다. 구찌는 "1970~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매우 기능적인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는데, 특별한 장식 없이 구찌 로고가 전면에 새겨져 있는 라이트 핑크 버전은 소지품을 실제로 소지품을 넣고 빼는데 큰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구찌의 '친절한'설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언론은 비아냥을 감추지 못했다. 1천 달러가 넘는 럭셔리 가방이 양동이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는 '구찌의 옷을 담을 수 있는 세탁 바구니', '친환경적 소재로 만든 시장가방'등의 혹독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가 디자인과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비아냥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역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가 일반 클립과 별반 차이 없는 다지안의 클립에 프라다 로고가 적힌 상품을 무려 185달러(약 20만원)에 내놓았고,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는 이케아의 약 1000원짜리 쇼핑백과 흡사한 숄더백을 2145달러(약 230만원)에 출시, 소비자의 비아냥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