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단역 여배우 자매가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른바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과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사건에 대해 재수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오후 10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3일 올라온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제발 재조사를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20만 4013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22일 16만명에서 부쩍 는 수치다.

청와대는 국정 주요 현안과 관련해 30일 기간 중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사건과 관련에 청와대에서 어떤 답변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경찰은 해당 사건의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검찰이 기각할 경우 이의 제기할 수 있는 제도 신설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역배우 자매사건'은 지난 2004년 드라마 보조출연자 관리인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단역배우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A씨는 경찰의 미흡한 대처로 2차 피해를 입는 등 정신적 충격으로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게 됐고 이에 단역 아르바이트를 소개했던 동생도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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