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차량 호출 업체 우버가 자율주행자에 의한 보행자 사망 사고로 위기에 놓인 가운데 자율주행 사업의 핵심인력이 돌연 퇴사해 혼란이 커지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버의 화물 사업인 우버 프레이트(Uber Freight)의 대표 라이어 론이 최근 회사를 떠났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론은 트럭 자율주행 업체인 오토(Otto)의 공동 설립자로, 2016년 우버가 오토를 인수하면서 우버에 합류했다.

그러나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Waymo)는 오토의 또 다른 공동 설립자인 앤서니 레반다우스키가 자율주행 기술을 우버로 빼돌렸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 도중 레반다우스키가 지난해 5월 우버를 떠났다.

여기에 남아있던 론이 퇴사하면서 우버에서는 자율주행 핵심인력이 연달아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는 우버의 자율주행 시험운행 차량이 지난 19일 애리조나 주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직후이기도 하다.

우버는 론의 퇴사 배경을 언급하지 않은 채 "우버 프레이트의 미래에 전적인 투자와 관심을 유지하겠다"고만 밝혔다.

한편 우버는 애리조나 교통 사망사고의 희생자 유족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희생자의 남편과 딸이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버는 사망사고 이후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중단했으며, 도요타자동차, 엔비디아 등도 각각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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