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과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임사라 대표를 비난했던 박훈 변호사가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30일 박훈 변호사는 “반성합니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박훈 변호사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예상하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며 “정봉주 변호인 측이 사진 780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죄 밝혔졌다’는 보도자료를 보다 순간적으로 욱했습니다. 을지병원 간 시간대를 알면 렉싱턴 호텔 간 시간을 금방 추론할 수가 있었기에 11시54분만 공개하지 말고 다 공개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박훈 변호사는 “경솔했습니다”며 “돈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받을 마음도 줄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런 거액의 돈을 누구도 쉽게 마련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저나 상대방이나 잘못 판단을 했으면 공개사과하고 용서를 빌면 사태가 종결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대중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또는 짜증나는 표정으로 이런 돈 내기에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위로 인한 것이었습니다”고 말하며 자신의 잘못을 참회한다 전했다.

이와 더불어 박훈 변호사는 곽도원과의 내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곽도원 배우의 저에 대한 1억 도발을 응징한다고 10억 운운했던 것 역시 같은 연장 선상이었는데 철회하고 참회합니다”며 “그러나 곽도원 배우와 임사라씨는 이 사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피해자들을 꽃뱀 취급한 것에 대해 사과 해야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박훈 변호사는 “김비오 님이 천 만원을 어떤 곳에 기부하겠다며 동의를 구해오기에 바로 수락하기는 했습니다만은 전혀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며 “자신의 말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었지만 저 때문에 생긴 일이기에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제 그것에 얽매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다시 한 번 사건을 희화화 시킨 저의 경솔함에 대해 머리 숙여 반성과 참회 그리고 용서를 구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훈 변호사는 임사라 대표가 이윤택 성폭력 피해 고소인단 중 4인으로부터 곽도원이 금품요구 및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한 뒤 이에 대해 비난했다. 이후 곽도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임사라 대표의 글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박훈 변호사에게 진실 여부를 두고 1억원 내기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박훈 변호사 역시 “더하기 10억원”이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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