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부터 공황장애를 앓던 배우 이준이 결국 보충역 처분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30일 이준 소속사 프레인TPC는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이준이 3월 23일부로 보충역으로 편입됐음을 알려드린다. 앞으로 이준은 병무청의 지시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레인TPC 측은 "지난해 10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이준은 입대 전부터 앓아온 공황장애로 복무 중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호전되지 않아 군에서 법규에 의한 심사절차를 거쳤고, 현역복무에 부적격하다는 판정에 따라 현역병 복무 중 보충역으로 편입되었습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이준은 병무청의 소집통지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 측은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며, 복무기관과 소집일을 통보 받는 대로 남은 복무 기간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앞서 이준은 지난해 10월 24일 경기도 포천 소재 육군 8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이후 신병교육대에서 1등의 성적을 거둬 사단장 표창을 받는 등 군 생활에 높은 적응력을 보여줬다. 수료식을 마친 이준은 8사단 차돌대대로 자대배치를 받고 군 복무를 수행했다.

누구보다 성실히 군 생활에 임했던 이준은 이후 한 차례 불미스러운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군 복무 중 자해를 했다는 소문에 휩싸인 것. 하지만 소속사는 즉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동시에 "이준은 배우 활동 중 공황 장애 증상을 겪어 왔다. 입대 즈음에도 힘든 상황이었으나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자원입대 했다"고 공황장애를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본인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세가 악화됐고, 부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치료와 복무를 병행해오고 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이준은 공황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현역병 복무 중 보충역으로 편입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됐다. 남은 군 복무는 사회복무요원으로 할 예정이다.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해 '연기돌'로 거듭나기까지 바른 행실로 큰 잡음 없이 연예계 생활을 해온 이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기를 펼친 그는 배우로서 입지를 더 견고히 다질 수 있던 시점이었지만 갑작스럽고 조용히 입대해 대중의 큰 응원을 받았다.

항상 긍정적이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안타까움은 더 컸다. 이준이 지금의 상황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다시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이미 팬들은 한마음으로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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