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 밀워키 브루어스의 최지만(27)이 개막전서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장전에서 대타로 투입돼 2루타와 결승 득점으로 기분좋게 2018시즌을 시작했다.

최지만은 29일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정규리고 개막전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서 1-1로 팽팽하던 연장 12회 초 대타로 등장해 2루타를 치고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는 오르지 못해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게임을 지켜보던 최지만은 12회 초 2사 주자 없던 상황에서 투수 제레미 제프리스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최지만은 샌디에고 투수 애덤 심버와 2볼 1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다음 타자 올랜드 아르시아의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내달려 2-1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샌디에고는 12회 말 추격에 실패해 최지만의 득점이 밀워키의 결승득점이 됐다.

최지만은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지만, 초청 선수로 참가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9, 3홈런, 10타점 등으로 맹활약하면서 전날 극적으로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다.

최지만은 밀워키에서 백업 1루수 자리를 두고 헤수스 아길라와 경쟁해야 한다.

아길라는 연장 10회 초 대타로 출전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대주자 에르난 페레스로 교체됐다.

이날 선발 1루수로는 라이언 브론이 출전했다.

지난 시즌 주전 1루수로 활약한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에릭 테임즈는 이날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