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자이언츠 패닉에서 솔로 홈런 맞아 0-1 패

익숙하지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LA 다저스가 시즌 개막전에서 졌다. 다저스가 시즌 개막전에서 진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7시즌 동안 다저스는 한 번도 개막전에 클레이튼 커쇼가 마운드에 올라 져 본 일이 없었다.

다저스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201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5-11로 패한 이후 개막전 첫 패배다.

커쇼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좀처럼 터질 줄 모르는 방망이가 아쉬웠을 뿐이다. 다저스는 이날 6개의 안타를 쳤지만 득점권에서는 5타수 무안타였다.

시범경기에서 손을 다쳐 대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샌프란시스코의 타이 블락은 5이닝 동안 다저스 타자들을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기틀을 제공했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커쇼는 1회와 2회 초 안타를 2개씩 맞았지만 실점으로 연결하지 않았다. 3회 초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 초에는 볼넷과 안타로 1사 1, 3루에 몰렸지만, 삼진과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5회 초 2사 이후에 조 패닉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앤드루 매커천에게 우월 2루타, 버스터 포지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에반 롱고리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커쇼는 6회 초에도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7회 초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두아르도 누녜스는 보스턴 선수로는 50년 만에 개막전에서 장내 홈런(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누녜스는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패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1사 3루의 첫 타석에서 탬파베이 선발 크리스 아처와 대결해 좌중간으로 공을 띄워 보냈다. 타구가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빠져 워닝 트랙까지 굴러가는 사이 누네스는 폭풍 질주로 홈플레이트까지 점령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4-6으로 역전패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맷 데이비드슨은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개막전에서 홈런 3방을 날리며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홈런 3개를 쏘아올린 역대 4번째 타자가 됐다. 화이트삭스는 14-7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