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김정은 방중때 접대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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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에 320만원
"혈세로 짜낸 술이다"
중국 누리꾼들 분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만찬 때 병당 2억 원이 넘는 최고급 마오타이(茅台)주가 등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 등에 보도된 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달 26일 만찬 때 중국 측 남성 요원이 한 손에 한 병씩, 두 병의 마오타이주를 들고 서 있었다. 누리꾼들이 이 사진을 확대해 보니 1960∼80년대 생산된 한정판 마오타이주인 아이쭈이(矮嘴·작은 주둥이) 장핑(醬甁) 브랜드로 밝혀졌다. 마오타이주 중에서도 중국술 수집가들 사이에서 최고로 쳐주는 술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생산됐던 희귀주인 이 술은 같은 기간에 생산된 다른 마오타이주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황갈색의 독특한 병 디자인의 이 술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540mL 한 병에 128만 위안(약 2억1715만 원)에 팔린다. 한 모금(작은 술잔) 분량이 무려 320만 원인 셈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국민의 피(혈세)로 짜낸 술'이라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후난성 천이쉬안 변호사는 "북-중 정상 간 만찬 비용과 내역을 공개하라"는 신청서를 국무원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