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인스퍼레이션…오늘 다시 격돌
박성현 아쉬운 공동 9위, 유선영-이정은 공동 16위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2018시즌 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에서 4타 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플레이오프 합류하며 역전우승을 노리게 됐다.

박인비는 1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 코스(파72·676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제니퍼 송(29),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공동 1위가 된 뒤 플레이오프에 들어갔다.

플레이오프는 4차전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일몰로 중단되면서 최종 승부는 2일 오전 8시로 넘어갔다.

박인비는 지난 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 이어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20승과 메이저대회 8승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단독선두 린드베리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선두그룹에 바짝 따라붙었고 후반들어서도 13, 14번 홀 연속버디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인비는 16번 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7번 홀(파3)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살렸고, 먼저 경기를 마친 제니퍼 송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18번 홀(파5)을 맞았다.

'침묵의 암살자'란 별명답게 박인비는 흔들림이 없었다. 드라이버 대신 안전하게 3번 우드를 들고 티샷을 한 뒤 세 번째 샷을 핀 3피트 거리에 붙여 한 치 오차없는 버디를 낚아 승부를 플레이오프로 몰고 갔다.

린드베리도 18번 홀 버디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하면서 셋은 피말리는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1, 2차 플레이오프에서 셋은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3차 플레이오프에서 박인비와 린드베리가 버디를 기록하며 파에 그친 제니퍼 송을 밀어냈다.

어둠이 깔려 어둑해진 가운데 열린 4차 플레이오프에서는 둘 모두 파를 기록하며 다시 무승부. 결국 승부는 일몰로 중단됐고 2일 5차 플레이오프로 넘어갔다.

박성현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에 올랐고, 유선영과 이정은6가 나란히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유인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