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28년 만에 스탬퍼드 브리지 원정 승리…리그 13경기 무패

토트넘의 손흥민(26)이 팀이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 리그 32라운드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해리 케인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11일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까지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16일 스완지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 이어 이날도 침묵했지만 팀은 후반 2골을 폭발한 델리 알리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역전승을 거둬 최근 5연승을 포함해 리그 13경기 무패(10승 3무)를 이어갔다.

리그 4위 토트넘(승점 64)과 5위 첼시(승점 56)의 승점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특히 토트넘은 1990년 2월 이후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치러진 정규리그 원정에서 이어지던 25경기 무승(9무 16패)을 끊어냈다.

토트넘은 전반 30분 첼시 빅터 모지스의 크로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머리로 연결해 선취골을 내줬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무회전 킥을 첼시의 골문에 꽂으며 균형을 맞췄다.

전반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들어 측면으로 이동해 기회를 엿봤다.

후반 15분엔 델리 알리가 짧게 내준 공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왼발로 감아 차 봤으나 상대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알리의 역전 골이 터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에릭 다이어가 길게 넘겨 준 공을 알리가 한 번 볼을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띄워 넣으며 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21분엔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 때린 두 차례 슈팅이 모두 카바예로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알리가 놓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해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