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폴터(잉글랜드)가 끝내 오거스타 행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폴터는 1일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74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휴스턴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보 호슬러(미국)와 공동 1위가 된 뒤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17번 홀(파4)까지 호슬러에게 1타 뒤져있던 폴터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20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으로 승부를 플레이오프로 끌고 가는데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반면, 호슬러는 18번 홀에서 치러진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지고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연못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투어 첫승의 기쁨과 함께 마스터스 출전의 꿈을 한꺼번에 날렸다.

유러피언 투어를 오가며 뛰고 있는 폴터는 2012년 4월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HSBC 챔피언십 우승 이후 무려 6년 만의 정상에 복귀하면서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폴터는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이 51위여서 50위 이내까지 주어지는 마스터스 초대장을 간발의 차로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서 마지막 초대장을 획득해 마스터스 무대에 서게 됐다.

마스터스 대비차 경기 감각 조율을 위해 출전한 조던 스피스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함께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 필 미켈슨은 합계 1ㅐ언더파 278타로 공동 24위에 각각 자리했다.

제임스 한(37)은 존 허(27) 등과 함께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2위, 3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에 도전했던 안병훈(27)은 한승수와 함께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2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