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고소 당한 가수 김흥국이 오는 5일 첫 경찰조사를 받는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입장차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조사로 진실이 밝혀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성폭행 혐의로 고소 당한 김흥국이 오는 5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3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14일 MBN ‘뉴스8’을 통해 2016년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의혹을 부인한 김흥국은 지난달 21일 A씨에게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지난주 경찰은 A씨를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김흥국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소속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강하게 부인했다. 김흥국은 “A씨가 소송비용 1억 5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김흥국은 A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으며, 정신적·물리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고소와 폭로전으로 진흙탕 싸움이 됐던 이번 사건은 구체적인 조사를 시작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현재 김흥국과 A씨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본격화된 경찰 수사가 어떤 진실을 밝혀낼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논란이 지속되면서 김흥국의 방송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출연 예정이었던 방송 분은 모두 편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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