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도넘은 무역전쟁, 北 정상회담 즉흥 결정…

[뉴스진단]

악시오스·더힐 등 언론들 "예측불허…백악관도 우려"
'같은 편'폭스뉴스 시청, 충성파들과의 교류등에 집중
견제 세력 전무, 향후 행보등 가늠못해 최측근도 불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중 '가장 위험한'상태가 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백악관 내부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과 무역전쟁에 나서고 북한과 정상회담을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을 예로 들어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백악관 내 세력은 괄시받거나 이미 제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쫓겨났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이 짙은 케이블 방송 폭스뉴스를 시청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자신에게 음모론을 퍼뜨리고 과장된 사고를 조장하는 이들과 만찬을 함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그 내막이 뭔지 등은 누구도 가늠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최측근들조차 우려와 함께 경계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불과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감지되지 못한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여온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이런 우려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브레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즉흥성, 예측 불가능성, 기존 정책을 뒤엎는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의지, 또 낮은 전문가 조언 수용력이란 공식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며 백악관 내 규율을 책임졌던 존 켈리 비서실장이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전직 관리는 이 매체에 "작년 8월 취임한 켈리 비서실장이 첫 6개월간 철권통치를 하듯 했지만 더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