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양아 출신' 플라세 佛 전 장관

술집서 춤 거절당해, 인종차별 욕설도

한국계 입양인 출신인 장뱅상 플라세(한국명 권오복·사진) 전 프랑스 국가개혁담당 장관이 술에 취해 성추행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르 피가로 등 현지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플라세 전 장관은 이날 파리 시내 중심부 카르티에라탱(Latin Quarter)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여성에게 성추행을 시도하다 이날 새벽 2시쯤 긴급 체포됐다. 당시 그는 한 여성에게 춤을 추자고 권했다가 거절 당하자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세 전 장관은 이를 만류하던 바텐더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섞어 화를 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도 인종차별적 욕설을 내뱉어 결국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결과 그의 혈중알콜농도는 0.116%였다.

1968년생의 플라세 전 장관은 한국 입양인 출신의 전직 관료로, 1993년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 입문한 뒤 2011년 한국 입양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국가개혁담당 장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