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오른 경쟁상대 아직 없어 강력한 후보로 부상...연임유력

고민끝 연임 위해 '재출마'결정…강력한 유일후보로 부상
한인회장 선거 최초로 지지 기금모금 '펀드레이징'행사도

차기(34대) 한인회장 선거가 본 궤도에 오른 가운데, 로라 전(사진) 한인회장이 연임을 위해 재출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쟁상대가 없는 현재의 상태로 판세가 굳혀진다면, 로라 전 후보의 한인회장 연임이 유력해 진다.

8일 LA한인회 관계자들은 로라 전 회장이 많은 고민끝에 최근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로라 전 회장은 한인회장 자리에 대한 부담감과 가정에도 소홀해 지게 되는 상황 때문에 연임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한인회 이사들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현재의 좋은 '모멘텀'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설득했고, 본인도 그러한 마음이 있어 마침내 출마를 결정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로써 로라 전 회장은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됐지만 아직도 물망에 오른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고 가장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특히 로라 전 회장은 최초로 한인회장 재출마를 위한 지지 및 기금 모금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모아진 기금은 후보 등록금 및 선거 자금으로 활용된다.

이에 대한 내부 시선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주류 정치인들의 선거 기금모금 활동을 벤치마킹한 전략으로, 사실 로라 전 본인 뿐아니라 한인회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시도라고 본다"며, "한인회장 출마 공탁금이 적지 않았던 가운데 좋은 후보들이 더 많이 출마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등 선거 문화 개선을 꾀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한인회장 출마 비용이 너무 높다는 일부 지적이 있어온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 LA한인회장 출마 후보 등록금이 기존 10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하향 조정됐지만, 후보가 둘 이상 나와경선으로 가게되면 후보들은 각 5만달러씩 더 내야한다. 결국 이럴 경우 기존과 같이 10만 달러를 내게 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재출마를 위한 기금 모금 행사는 정관에 위배되지 않으며, 이에 대한 선거관리위위원회의 검토도 끝난 상황이다. 따라서 만약 또 다른 후보가 나타난다면 역시 이러한 지지 및 기금 모금 행사 개최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로선 33대 회장이고 재출마와 동시에 전례없는 기금 모금 행사까지 개최하는 로라 전 '후보'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