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드라마 '리턴' 논란 후 2개월 만에 첫 공식 석상에 등장해 그간 심경에 대해 털어놨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고현정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씨네토크에 이진욱, 이광국 감독과 함께 참여했다.
며칠 전부터 고현정이 씨네토크에 참여한다는 소식은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2월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리턴'의 제작진과 갈등이 생겨 중도 하차한 후 침묵을 지켜왔기 때문.
당시 그의 소속사가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의견 차이가 있었고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는 내용의 입장 발표를 통해 불화를 시인했지만 고현정은 그 어떤 공식 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입을 떼지 않았다.
이윽고 이날 마이크를 잡은 고현정은 "제가 이번에 어떤 일련의 일을 겪으면서 진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 싶었다"면서 "오해도 오해고 어떻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왜 '넌 또 가만히 있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 나쁜 일,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논란을 언급했다.
이처럼 그는 스스로 '반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고, 비록 길고 장황한 답은 아니었지만 그간의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대중은 "그럴 수도 있었겠다.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일각에서는 "즉답이 아니다. 너무 우회적으로만 언급한 게 아니냐"며 불편한 심경을 담은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고현정을 둘러싼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처럼 그를 옹호하는 반응과 냉담한 시각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고현정에게 드리운 '리턴' 논란의 그림자가 언제쯤 없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현정이 '리턴'을 중도 하차하면서 그 공석이 박진희로 채워졌지만 그 후폭풍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사진ㅣ김도훈기자dic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