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자 무용가 공연'4월의 춤꽃'…21일 반스달 갤러리 시어터

4월은 꽃의 계절이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턴지 '벚꽃엔딩'이 4월을 대표하는 노래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예외가 될지도 모르겠다. 한국 전통 춤으로 4월의 꽃을 표현하는 공연이 우리 곁에 찾아왔기 때문이다.

산타모니카 칼리지 무용과 수업에 한국춤 안무가로 참여하고 있는 김미자(사진) 선화무용학원장이 오는 21일 오후7시 반스달 갤러리 시어터(Barnsdall Gallery theatre)에서 '4월의 춤꽃'(The dance of April)이라는 주제로 한국 전통 춤 공연을 개최한다.

10년 만에 단독공연을 갖는 김미자 원장은 "4월은 각양각색의 꽃이 피는 계절로 서로 다른 색깔과 모양이지만 함께 어우러지듯이 이민자로서 우리 역시 서로 다르지만 어우러져 사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춤관은 독특한 점이 있다. 전통 춤이라고 옛 전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는 진화한다는 것이다. 이번 공연 역시 단순한 춤의 무대가 아니라현재도 진화하고 있는 한국 춤의 정수를 관객들이 제대로 경험하게 될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춤의 주제 역시 다양해 위안부를 다룬 춤도 공연 목록에 올라 있다. 일제 치하 36년 동안 자행된 잊혀질 수 없고, 지워질 수 없는 고통과 치욕의 한 맺힌 역사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가슴에 남긴 깊은 상처를 모티브로 안무했다.

김 원장은 "정중동의 몸짓과 춤사위 속에서 우리 만이 갖고 있는 한국춤의 아름다운 모습과 높은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한인들의 많은 관람을 기대했다.

▶문의: (213)200-3670, sunhwadanc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