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의 진가가 다시 드러나고 있다.

손예진은 방송 중인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에서 윤진아 역으로 출연 중이다. ‘예쁜 누나’는 방송 6회 만에 6%대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 뿐 아니라 ‘예쁜 누나’는 안방극장에 ‘설렘 주의보’를 내렸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타깃 시청층인 2049 여성 시청자에게 큰 지지를 얻고 있다.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정해인 뿐 아니라 ‘예쁜 누나’의 상승세에는 손예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멜로와 로맨스에서 강세를 보였던 손예진의 진가가 이번에도 제대로 통한 것이었다.

손예진은 ‘예쁜 누나’ 속 윤진아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30대 여성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커피 가맹점 슈퍼바이저로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며 회식 자리에서는 어쩔 수 없이 상사 앞에서 ‘윤탬버린’이 될 수밖에 없었던 윤진아의 현실적인 회사 생활을 그대로 그려냈다. 이와 더불어 연하 남자친구와 사귀며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 얼굴을 냉장고에 넣고, 동안에 대해 검색하는 등 리얼한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다.

손예진 측 관계자에 따르면 보다 현실적인 직장인을 표현하기 위해 스타일리스트의 도움 없이 직접 자신이 머리를 묶은 채로 촬영에 돌입하고, 의상 역시 화려하고 많은 의상보다 몇 벌의 의상을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테일한 면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손예진의 프로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잇는 부분이다.

또한 손예진의 현실적이면서도 센스 있는 패션은 방송 이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패션’, ‘손예진 코트’, ‘손예진 립스틱’ 등의 검색어가 등장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한 패션 관계자는 “드라마 속 배경이 겨울에 가까워 손예진의 착용 아이템이 요즘 계절과 맞지 않음에도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오피스룩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과하지 않지만 청순한 손예진의 메이크업 제품도 인기가 많아 손예진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고 전했다.

현실적인 모습 뿐 아니라 손예진은 상대 배우 정해인과 함께 막 사랑에 빠진 연인의 설렘 가득한 모습을 선보이며 보는 이의 마음까지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 ‘여름향기’, ‘연애시대’, 영화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다양한 멜로 작품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손예진인 만큼 연인의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표현해낼 수 있었다.

손예진은 ‘예쁜 누나’를 통해 지난 2013년 KBS2 ‘상어’ 이후 약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오랜만의 컴백이었던 만큼 손예진은 자신이 가장 잘 해온 멜로 장르에 성숙함을 더해냈다. 그 결과 ‘믿고 보는’ 손예진의 능력을 다시금 입증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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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