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탁재훈의 KBS 출연 정지가 풀리고 있다. 탁재훈은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1%의 우정’에 합류했다. 케이블에 이어 지상파 3사까지 모두 출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악마의 재능’이 완벽하게 봉인해제됐다.

복수의 방송인에 따르면 탁재훈은 지난 11일 ‘1%의 우정’ 녹화를 마쳤다. 탁재훈이 KBS에 출연하는 것은 강호동의 방송복귀작이었던 ‘달빛프린스’(2013년 1~3월 방영) 이후 무려 5년 1개월 만이다.

탁재훈은 지난 2014년 2월 상습도박으로 인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아 지상파 3사에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2년여 동안 자숙했던 탁재훈은 2016년 3월 엠넷 ‘음악의 신2’ 출연을 확정지으며 복귀 소식을 전했고, 그해 4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지상파에 컴백했다. 그해 7월엔 파일럿 예능 ‘셀스 디스 코믹 클럽 디스코’를 통해 SBS에도 복귀했다. KBS 출연정지는 이번 ‘1%의 우정’ 방영을 계기로 풀리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려한 입담과 애드립을 자랑하며 ‘악마의 재능’으로까지 불리는 탁재훈은 이번에 KBS 출연정지까지 해제되면 마침내 모든 방송사에서 자신의 예능감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

사실 KBS는 탁재훈에겐 ‘예능 친정’ 같은 채널이다. 그는 지난 2005년 KBS 연예대상에서는 쇼오락 부문 최우수상과 최우스 코너상(상상플러스-세대공감 올드 앤 뉴) 2관왕에 올랐었고, 2007년엔 당시 KBS 예능의 양대 축이었던 ‘상상플러스’와 ‘불후의 명곡’ 메인 MC로 활약한 공을 인정받아 당당히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바 있다. KBS에서 맹활약하던 이때가 예능인 탁재훈의 최전성기로 꼽힌다.

한편 탁재훈은 현재 KBS ‘1%의 우정’을 비롯해 MBC ‘이불 밖은 위험해’,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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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탁재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