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12언더 핸더슨

'골프여제' 박인비(30)가 2년 6개월만의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아깝게 놓쳤다.

박인비는 14일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17, 18번 홀에서 잇따른 짧은 거리의 퍼팅 실패로 세계랭킹 1위 복귀 기회를 아깝게 놓쳤고, 통산 20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뤘다. 우승은 최종 12언더파 276타의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돌아갔다.

세계랭킹 3위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준우승을 했으면 세계랭킹 1위 복귀가 가능했기 때문에 막판 두 차례 퍼팅 실수는 뼈아팠다.

현 세계랭킹 1위 펑샨샨(중국)도 박인비와 같은 7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인비는 우승했으면 무조건 세계 1위가 가능했고, 준우승인 경우 펑산산이 3명 공동 3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역시 세계 1위가 될 수 있었다. 박인비는 2015년 10월 세계 1위에서 내려왔다.

헨더슨은 지난 지난해 10월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이후 약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시즌 첫 우승이자 LPGA 통산 6승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지은희, 김지현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1위, 국내 투어 최강자인 이정은6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5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유인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