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6)가 최근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추신수는 17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 4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219로 올랐다.

텍사스도 탬파베이를 7-2로 물리치며 전날의 패배를 만회했다. 하지만 시즌성적 7승12패로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탈출하진 못했다.

최근 7경기에서 31타수 2안타 2볼넷 10삼진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 완전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상대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아드리안 벨트레의 좌익수 뜬공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기록했다.

2회서 추신수는 1사 1, 3루의 타점 기회를 맞았다. 그는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에서도 이날 경기의 두 번째 볼넷을 골라내며 진루했다. 이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벨트레가 희생 플라이를 쳐 자신의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5회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로널드 구즈먼의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나 5-1까지 앞서며 승기를 가져왔다.

6회 네 번째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볼카운트 1볼에서 치리노스의 2구째 91.6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겨 버리는 자신의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친 뒤 11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8회에는 야수선택으로 출루,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노마 마자라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 텍사스가 기록한 7득점 중 4득점을 모두 추신수가 일궈냈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4득점을 올린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번째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12년 6월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2117일 만이다.

텍사스 선발 맷 무어는 친정팀을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8.76까지 올라갔던 평균자책점도 5.59까지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