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레드삭스에 1-10 완패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4)가 손가락 물집으로 열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팀도 메이저리그 승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완패했다.

오타니는 17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6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첫 타자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오타니는 시즌 개막 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의 시즌 방어율은 3.60이 됐다.

오타니는 1회 초 첫 타자 무키 배츠에게 97마일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배츠는 이를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회 초에는 극심한 제구 난조로 흔들렸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안타, 크리스티안 바스케즈에게 볼넷을 범한 후 브록 홀츠에게 적시타, 베츠에게 볼넷,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결국 에인절스는 3회 초 오타니 대신 루크 바드을 마운드에 올렸다. 바드도 보스턴 타자들을 당해내지 못하고 3회 초 5실점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오타니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 상태로 공을 던졌다고 발표했다.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도 오타니의 컨디션을 우려해 서둘러 오타니를 마운드에서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인절스는 선발 투수가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보스턴의 막강한 화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1-10으로 완패했다.

이날 보스턴은 베츠가 홈런 3개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홈런만 6개를 치며 에인절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보스턴은 5연승을 달리며 시즌성적 14승2패가 돼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선두를 달렸고, 에인절스는 연승행진이 7게임에서 멈추며 시즌성적 13승4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