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안 호텔


같은 호텔서 15년 근무한 카지노 카드 딜러
직원 단합 피크닉서 총격, 범행 동기 수사중

베네치안 호텔 한인 부사장인 미아 뱅크스(Mia Banks·54) 씨를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19일 라스베가스 경찰은 텍사스 주 올덤(Oldham) 카운티에 있는 베가(Vega) 시에서 이날 오전 앤소니 우로벨(42)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덤 카운티 셰리프국은 오전 3시30분 쯤 한 휴게소에서 그를 체포한 후,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올덤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다. 그는 클락카운티로 송환될 예정이다.

클락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경 매캐런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1마일 떨어진 선셋공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미아 뱅크스 씨가 머리와 가슴에 총탄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뱅크스씨는 베네치안 호텔 부사장으로 사건 당시 공원에서 열린 직원 단합 피크닉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다. 숨진 뱅크스씨와 한 테이블에 있었던 헥터 로드리게즈 카지노 운영담당 디렉터도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체포된 용의자 우로벨은 이 호텔에서 15년간 일한 카지노 카드 딜러로 범행 직후 차를 타고 도주했다. 우로벨이 탔던 닷지 차량은 범행 5분 뒤 매캐런 국제공항에서 발견됐었다. 아직까지 정확한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정황상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베네치안 호텔 측에 따르면 총격 피해자인 뱅크스 부사장과 로드리게즈씨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두 사람은 이 호텔이 문을 연 1999년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승진했다. 특히 숨진 뱅크스 부사장은 지역 호텔 카지노 업계에서는 한인 중 최고위직까지 올랐다.



용의자 앤소니 우로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