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 언더파...최경주.앤드류 윤 공동 64위 존 허 공동 107위에

'예비역' 배상문(32)과 '영건' 김시우(23)가 함께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배상문은 19일 텍가스주 샌안토니오 TPC(파72)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강풍을 뚫고 1언더파 71타를 쳐 김시우와 함께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선두는 그레이슨 머레이로 5언더파 67타.

지난해 병역의무를 마치고 올 시즌 PGA 투어로 복귀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못했던 배상문으로서는 무난한 출발이고 상위권 진출도 노릴 만한 위치다.

배상문은 이날 파5인 2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트렸으나 벙커샷을 컵 3피트 거리에 붙이며 첫 버디를 사냥했다.

이어 배상문은 8번 홀(파5)에서 강한 맞바람 때문에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범해 전반을 이븐으로 마쳤다.

배상문은 12번 홀(파4)에서 벙커샷이 짧아 보기를 범해 불안했으나 파5인 14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5피트 거리에 붙여 버디로 만회한 데 이어 17번 홀(파4)에서 12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컵에 떨어뜨리며 언더파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지난주 RBC 헤리티지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시우는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으나 6, 8번 홀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뒤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역시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최경주(47)는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앤드류 윤(26)과 함께 공동 64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존 허(27)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107위에 머무는 등 나머지 코리안 브라더스는 하위권으로 밀려나 컷오프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단독 선두에 나선 머레이는 이날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5언더파를 완성했고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유명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87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