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1만7천통 차량 등에 쌓아놓은 집배원 고발

뉴욕의 한 우편집배원이 '배달할 것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10여 년간 1만7천통의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브루클린 인근 다이커 하이츠 지역 우체국에서 16년간 일해온 알렉세이 거매시라는 집배원이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 1만통, 사는 아파트에 6천통, 사무실의 사물함에 각 1천통의 우편물을 쌓아두고 있었던 것으로 체신 당국이 자체 감찰 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특히 2005년 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편물도 있어 우체국 직원들을 경악케 했다.

사법 당국에 고발당한 이 직원은 조사를 받으면서 "배달할 게 너무 많아서 그랬다"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우편물은 다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만5천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석방됐다.
미국 우정공사에 따르면 연간 33만6천900명의 집배원이 1천540억통의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