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근육이 쪼그라드셨어요?

"권장량 이상 마셔야"
하루 男 5.1컵, 女 4컵

하루 중 마시는 물이 권장량에 미달하는 노인은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떨어지는 '근감소증'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근감소증이 있으면 걸음걸이가 느려지면서 낙상과 골절 등의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한국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3만7000명 중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서 물을 통한 수분 섭취량 기록이 명확한 3656명을 대상으로 물 섭취량과 근감소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은 남성이 5잔(1000㎖), 여성이 4잔반(900㎖)이다. 조사 결과 남성 노인에서는 29.7%(470명)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는데, 이들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4.4컵이었다. 반면 근감소증이 없는 남성 노인은 5.1컵으로 권장량을 넘어섰다.

또 여성 노인에서는 근감소증으로 진단된 10.7%(223명)의 하루 물 섭취량이 3.8컵으로, 근감소증이 없는 여성 노인의 4.0컵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Nutri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