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메시지', '스누즈', '우선순위' 기능 등 추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민감한 이메일을 G메일로 보냈는데 몇 년 후에라도 해킹이 걱정되는가? G메일 하단의 자물쇠 아이콘을 클릭해 기밀모드를 켜면 1일에서 최대 5년까지의 날짜를 설정할 수 있으며 해당 만료일이 되면 메시지가 사라진다."

구글은 25일 '사라지는 메시지' 등 보안기능이 강화된 G메일의 새로운 업데이트 버전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이번 G메일 업데이트는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CNN은 전했다.

기밀모드 메시지는 수신자가 휴대전화 텍스트를 통해 들어오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메일을 열 수 있도록 2단계 인증절차를 거치도록 해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기밀모드 전자메일은 받는 사람이 메시지를 전달, 복사, 인쇄할 수 없도록 하는 특수한 창에서 열린다.

또 '스누즈' 기능을 추가해 당장 이메일에 답장하지 못했을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받은 메일함에 나타나도록 했으며, 휴대전화 기기의 새 설정을 사용해 중요한 메시지로만 알림을 제한할 수도 있다. 인박스 상단에 중요한 것으로 식별된 이메일의 경우 하루 세 번 푸시를 하는 우선순위 기능도 추가됐다.

또 피싱 사기의 위험이 있는 메일을 자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식별한 뒤 붉은 색깔로 경고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와 함께 지메일 인터페이스에서 바로 구글 캘린더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킵(Keep)과 태스크 등 다른 구글 앱과의 통합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매월 14억 명의 활동 사용자를 가진 세계 최대의 이메일 서비스인 G메일은 다시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싶어한다"면서 "새로운 변화에 신중을 기해온 구글의 이번 업데이트는 시간이 지나야 그 효용을 증명할 수 있겠지만, 새롭게 도입된 기능을 보면 더 나은 것을 위한 유망한 변화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