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 '미투'를 촉발한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력 의혹을 처음 보도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취재기가 영화로 제작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사 안나푸르나 픽처스와 플랜비 엔터테인먼트는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폭로한 NYT 기자 조디 캔터와 메건 투헤이의 이야기에 대한 영화 판권을 획득했다고 안나푸르나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영화는 미국 가톨릭 교회 성추문을 폭로한 보스턴글로브의 취재 과정을 그린 '스포트라이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NYT 기자들의 취재 뒷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다만 영화가 와인스틴 개인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나푸르나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NYT는 와인스틴이 30여 년간 유명 여배우와 자신이 몸담았던 '와인스틴 컴퍼니' 여직원 등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저지른 각종 성폭력을 폭로했다.

이는 할리우드를 넘어 정계, 언론계 등 각 분야 고위직 남성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흐름으로 번지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미투'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지금까지 와인스틴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발한 여성만 70명이 넘는다.

와인스틴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한 NYT의 두 기자는 마찬가지로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폭로한 잡지 '뉴요커' 기자 로넌 패로와 함께 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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