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가마골

요식업계 입지적 주인장 오픈, 10달만에 문전성시
매일 신선한 재료 바꿔나오는'칠첩 반상'에 매료
특유의 '황기삼계탕', 2인분용'은대구조림'인기
5가족이 혼연일체 감동 서비스, 집밥처럼 온정성

한국에서부터의 오랜 요식업 경험을 바탕으로 LA 한인타운의 소문난 맛집들을 운영했던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금 뭉쳤다.

그 주인공은 바로 웨스턴가 가든스윗 호텔 1F에 위치한 'LA 가마골'(대표 양근수)이다. 어느덧 개업 10개월여가 넘어선 가운데 맛깔스러운 반찬, 정갈한 음식,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으로 여느 한식 레스토랑과는 차별화된 분위기로 손님 맞에에 나서고 있다.

사실 양근수 대표는 지난 95년 도미해 96년경 '명동칼국수'를 인수해 성업시킨 바 있으며, 한인들에게 너무 친숙한 '낙원 캐더링'을 크게 확장시킨 요식업계의 입지전적 인물. 하지만 그의 비즈니스 인생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2008년 모기지 금융위기 당시 아주사 지역에 요식업 비즈니스를 크게 창업했다가 쓴 맛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금 복귀한지 1년여만에 오뚜기처럼 일어서고 있다.

양 대표는 "이화가든, 요리 등의 이름으로 오랜기간 정착하지 못했던 호텔식당을 인수하게 되면서, 참 많은 것을 내려놓고 마지막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양질의 요리를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늘 긍정적 마음을 품고 웃음으로 손님들을 대하다 보니 하늘이 보살펴 주시는 것 같다"고 활짝 웃어보인다.

이어 "20여년전 한인타운에 판매되고 있던 삼계탕 재료인 수삼의 맛이 진하지 않은 것에 착안해, 연구 끝에 한국서 건삼을 들여와 분말형태로 요리비법을 만들어내 큰 히트를 낸 적이 있다"고 회고한 뒤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한의사인 딸의 조언으로 황기삼계탕(15.99달러)을 새로이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현재 LA 가마골에는 터줏대감 주방장인 부인, 홀서빙 등을 맡고 있는 막내아들, 조리비법 개발 등 다각도로 지원사격하고 있는 둘째딸 등 4명의 가족이 혼연일체 힘을 합쳐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2남 1녀를 둔 양 대표 부부가 총 다섯 식구임을 감안하면, 전 식구가 새 비즈니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인터뷰차 기자가 찾은 날도 2명의 손녀딸이 할아버지를 찾는 모습에서 푸근함이 전해졌다.

작명 이유를 묻자 "다들 가마솥의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는데, 사실은 '타고 다니는 가마를 만드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호텔식당이다보니 웨딩 음식을 맡는 경우가 많고, 과거 캐더링 업체를 하면서 숱하게 많은 결혼식 음식을 잘 차려온 것에 대한 역사를 담아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LA 가마골은 매일같이 신선한 재료로 바뀌어지는 반찬이 '매력'이다. 인터뷰차 찾은 날도 3명이 먹기에 충분한 2인분용 '은대구조림(34.99달러)'에 칠첩반상을 맛볼 수 있었다, 장조림, 겉절이 김치, 전, 깍두기, 감자무침 등 8가지 반찬이 한상 가득 차려졌다. 이처럼 인상적인 맛이 잊혀지질 않아 하룻만에 지인을 모시고 다시 LA 가마골을 찾았다.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픈 맘이 저절로 품어져서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하룻밤 사이 깻잎, 총각김치 등 다른 반찬들로 상이 가득 채워졌다.

이밖에도 오전 7시~11시까지 마련된 아침메뉴는 매니아들에게 인기다. 우거지해장국, 육개장, 북어국, 설렁탕, 김치찌개, 된장찌개 모두 9.99달러다.

한편 LA 가마골의 영업시간은 주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다.

▶ 문의 : (213) 368-7995
▶ 주소 : 681 S. Western Ave. (가든스윗 호텔 1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