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전, 공부의 제왕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프린스턴 장학생 김현근의 공부비법 소개했습니다.

김현근은 공부의 제왕 2기 학생들에게 영어로 풀이된 어려운 수학문제 노트를 보여주며 "내가 두려워하면 지는 것이다. 이건 정말 쉽다, 내 밥이다. 내가 풀 수 있다 생각하고 차근차근 덤비면 정복이 되게 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렵다고 생각하면 적이 더 커 보인다는 것이죠.

'딱 15분만 집중해서 공부' 습관

김현근은 또 "집중력 나쁜 사람은 스톱워치를 사용해 딱 15분만 집중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보라"고 충고했습니다. 시간을 설정하고, 채워나가는 연습을 하게 된다면, 집중하게 되는 시간을 "15분에서 20분으로, 또 50분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문제를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되며 애매한 문제는 반드시 체크해 해답과 비교해 가며 풀어보는 습관을 길러라"고 말했습니다.

김현근은 "내신이 기본이 돼야 수능이 된다"며 "수능출제위원이 와서 출제 경향을 설명하면 눈에 불을 켜고 들으면서 내신 출제자인 학교선생님들의 수업에는 동태눈이 된다"며 "두번 이상 설명하고 강조한 것은 꼭 체크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트를 따로 작성하면 학습내용이 분산되므로 교과서에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고 시험 전에 교과서를 5번 이상 정독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현근은 1987년 부산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실직으로 어려워진 가정환경 속에서 사춘기를 맞았다고 합니다. 그는 "가출충동을 실제로 여러 번 느꼈는데 어머니가 '가출을 하려면 합법적으로 해라'고 말씀해 주셔서 특수목적고를 가기로 결정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김현근은 "홍정욱의 하버드 유학기 '7막 7장'를 읽고 미국 유학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습니다. 어릴 때부터 공부 욕심이 남달랐던 김현근은 전국의 수재들이 모여든다는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미국 유학을 준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입학때 100등…졸업때는 수석으로

입학 당시 144등 중 100등의 성적을 받았던 김현근은 졸업 때는 수석으로 학교를 마치게 됩니다. 그는 미국 명문 프린스턴 대학교에 특차로 합격해 꿈에 그리던 미국 유학 길에 올랐습니다. 김현근은 "세계적인 교수와 세계적인 아이들과 공부하고 싶다는 일념뿐이었다"고 털어놨다고 합니다.

어떠세요? 머리 나쁜 사람은 공부를 잘할 수도 있지만, 집중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공부를 못한다. 뭔가 말이 되는 표현 같지 않나요?

그 뒤로,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 는 없다." "현근이의 자기주도 학습법."등의 제목으로 책을 써서 학비에 보탰다고도 합니다만, 프린스턴대에 가서 경제학부를 우수하게 졸업한 김현근씨는 적성이 경제학과에 안 맞았는지는 몰라도, 예상과는 다르게 현재는 서울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라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길이거나 안정적 고소득이라는 가정 하에는 괜찮을 수 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