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의 과목별 공부비법]

이제 더 이상 국제시장의 덕수와 같이 가족을 위해 희생을 무릅쓰는 사람은 이 세대 후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 여론조사는 말합니다. 하지만 맹모삼천지료는 어떨까요? 맹자가 어렸을 때 묘지 가까이 살았더니 장사 지내는 흉내를 내기에, 맹자 어머니가 집을 시장 근처로 옮겼더니 이번에는 물건 파는 흉내를 내므로, 다시 글방이 있는 곳으로 옮겨 공부를 시켰다는 것으로,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세 번이나 이사를 하였음을 이르는 말로 기억합니다.

공부는 자녀의 선택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공부의 추억 만들기는 학생들의 선택이지 부모님의 선택은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공부는 학생이 한다는 것인데요, 대부분의 공부를 게을리하는 학생들의 경우, 어렴풋이 "이대로 공부해봤자 별 볼일 없는 인생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강한 척 하는 그런 것 아닐까요? 그러면서도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글로벌리더쉽캠프에 가겠다고 등록하는 식으로 행동합니다. 허세죠. 아마 그런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자기는 아니라고 할 겁니다.

몇 해전 수능만점 남학생이 사용한 방법인데요, 시험을 앞두고 당연히 불안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공부를 해도, 그 성과를 양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그 불안을 해소하려고 수학이든 영어든 과학이든 닥치는 대로 공부하기 마련입니다. "마치 체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그 불안을 해소해줄 도구가 바로 기록노트가 됩니다.

그 날 했던 공부 내용을 그 날 수첩에 기록하는 겁니다. 체가 아니라 통에 물을 붓는 것처럼요. 통이라면, 물이 차는 모습과 분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가득 찰 경우 기쁘기도 하지요. 자신이 노력한 결과를 통해 그 때마다 성취한 공부량을 확인하면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단, 그냥 적는 방법이 아니라 여러가지 연출을 해서 보다 시작적 효과를 높여볼 수 있습니다.

공부했다는 사실이 자신감

첫째로, 공부한 내용을 될 수 있는 한 자세하게 적습니다. 학습항목, 연습문제 내용, 몰랐던 부분까지요.

두번째로, 화려하게 기록합니다. 색도 칠하고 그림이나 그래프도 넣으면 인상에 잘 납습니다.

셋째로, 그날의 이해도나 약간의 감상도 기록합니다. 기록노트에 애착이 생기고 가능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연출해 봅니다.

학습기록노트를 적으며 따라오는 장점은 자신의 생활리듬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됩니다. 이게 체내시계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요령인데요, 생활을 규칙적으로 해서 평소에 공부를 하는 최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겁니다.

첫째,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한다. 둘째, 일어나자 마자 햇빛을 쬔다.

인간의 몸은 정밀해서 불규칙한 생활을 해도 두 가지만 지키면 컨디션이 금방 좋아집니다. 우선 기상시간이 6시라면 6시로 일정하게 맞추고, 그리고 일어났으면 금방 햇빛을 쬐세요. 이렇게만 해도 체내 시계는 순식간에 리셋되어, 공부로 지친 몸이 편해지게 됩니다. 뇌가 풀가동되기 시작하는 것은 일어난지 3~4시간 후라고 합니다.

끝으로, 시험장에서 학습기록노트를 펼치고 "이만큼 했으니까 괜찮아!"하고 자신에게 들려주는 겁니다. 마지막 순간, 수험생의 마음을 가장 확실하게 지켜주는 건, 공부했다는 사실과 그에 따른 자신감이기 때문입니다.

ATI에듀센터 고정민원장 drkoh@scusom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