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수지와 청와대를 대상으로 원스픽쳐가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수지의 공식입장이 올라왔다.

원스픽쳐 스튜디오 측은 21일 공식 카페를 통해 "저희 스튜디오 상호가 노출된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수지 씨가 해당 국민 청원에 동의했다. 수지 씨가 동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청원 동의자 수는 급속도로 늘어 하루 만에 10만 명을 넘고 이틀 뒤에는 17만 명을 넘었다"며 입을 열었다.

또 "수지 씨는 분명 본인의 영향력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거다. 저희 스튜디오 위치와 상호를 그대로 노출하며 불법을 저질렀다고 낙인하고, 나아가 그 사실을 본인의 SNS에 인증하려고 했다면 최소한의 사실 관계는 파악해보고 행동했어야 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법률대리인의 검토를 거쳐 청원 게시자는 물론 신상 유포자들, 댓글 테러범들, 명예훼손성 청원글을 오랜 시간 방치한 청와대, 그리고 수지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같은 날 수지의 공식입장이 올라왔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21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수지가 지난 19일 직접 사과하고자 스튜디오 쪽에 연락했다"며 "하지만 해당 스튜디오 관계자가 사과받는 것 대신 변호사와 연락해달라는 뜻을 전해 먼저 SNS로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스튜디오의 글은 접했고 향후 진행 사항은 저희도 법률대리인에 자문을 구하고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수지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피팅 모델 성추행 사건' 국민 청원에 동의한 사실을 알리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러나 사건과 무관한 스튜디오가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지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돼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글에 제가 동의 표시를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죄송하다"고 전했다. "좋은 뜻으로 참여했으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자신의 불찰을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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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