뷜러, 타구 맞고도 피칭 이어가는 투혼 발휘

LA 다저스가 동부 원정에서 4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왔지만 콜로라도 로키스에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3연전 1차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연승행진이 4게임에서 중단되며 시즌성적 20승27패가 됐다. 올 시즌 홈에서만 14패(8승)째다.

다저스는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 4위는 유지했지만 이날 승리로 시즌성적 26승22패가 되며 지구 단독선두로 뛰어오른 콜로라도에는 5.5게임 뒤지는 신세가 됐다.

콜로라도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5승22패)를 0.5게임 차로 제치고 지구 1위가 됐다.

다저스는 4회 말 맥스 먼시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분 좋게 앞서나갔지만 바로 다음 이닝에서 콜로라도의 헤라르도 파라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고, 8회 초 2사 3루에서 대타 카롤로스 곤살레스의 내야안타 때 3루에 있던 토니 월터스가 홈으로 들어와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8회에는 엉성한 수비로 실점을 해 더 아쉬웠다. 볼넷으로 출루한 월터스가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의 송구가 너무 높아 3루까지 내줬고, 곤살레스의 내야안타 때도 2루수 어틀리가 1루로 던진 것이 빗나가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다저스의 선발로 나선 워커 뷜러는 이날 7이닝 동안 2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역시 타선이 도와주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특히 뷜러는 5회 초 트레버 스토리의 타구를 정면으로 맞았으나 일단 공을 집어 1루로 토스해 타자를 아웃을 시킨 뒤 심한 통증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피칭을 이어가는 투혼을 발휘,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콜로라도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는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