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초반부터 처참한 부진

2018시즌 LA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자연스레 비판의 화살은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텍사스 제프 베니스터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 하지만 감독에 대한 각 팀 프런트의 믿음은 확고하다.
다저스는 처참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21일 현재 다저스는 20승 27패를 기록하며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5경기차고, 최하위 샌디에고 파드레스와는 불과 1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최근엔 6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4연승을 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직전 경기에서 콜로라도에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시즌 서부지구 1위를 달성했고, 월드시리즈까지 도전했던 팀의 위용은 보이질 않는다.
다저스의 부진은 선발진의 불운과 일맥상통한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1승(4패)에 머물고 있고, 리치 힐은 이번에도 고질적인 손가락 물집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초반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던 류현진도 불의의 부상으로 빠져있다.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다저스의 강점이 사라졌고, 경기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타선과 불펜이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 팀 타율은 0.237로 내셔널 리그 15개 팀 중 11위다. 메이저리그 전체(30개 구단)로 넓혀봐도 23위로 하위권이다. 불펜 방어율도 4.28로 내셔널리그 12위고, 리그 전체에서는 21위다. 좋지 않은 부분을 다른 곳에서 메워주질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 프런트는 여전히 로버츠 감독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ESPN에 따르면 다저스 파한 자이디 단장은 "우리는 로버츠를 신뢰하고 다시 월드시리즈에 나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역시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만약 누군가가 지금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 로버츠 감독이 아닌 내가 져야 한다"며 로버츠 감독에게 믿음을 보냈다. 추신수가 뛰고 있는 '전통의 강호' 텍사스도 올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 18승 31패로 아메리칸 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서부지구 1위 휴스턴과는 무려 12.5경기 차이가 난다. 아메리칸 리그 소속 15개팀 중에서도 승률(0.367)이 뒤에서 4번째다.
2015, 2016시즌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올해까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서장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