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폴 57점' 휴스턴, 골든스테이트 3점 차로 누르고 시리즈 원점으로 되돌려

휴스턴 로케츠가 제임스 하든-크리스 폴 콤비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휴스턴은 22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시즌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4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원정경기에서 95-92로 승리했다.

이로써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는 나란히 홈에서 1승1패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됐다.

휴스턴의 하든과 폴은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펜 커리-케빈 듀란트 콤비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하든과 폴은 팀 득점의 절반이 훌쩍 넘는 57득점을 합작해 55득점을 올린 커리-듀란트 콤비에 판정승을 거뒀다.

하든은 이날 3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컨퍼런스 결승은 생애 처음인 폴도 3점슛 5개 포함, 27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커리는 3점슛 6개를 비롯, 28득점 6리바운드, 듀란트는 27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몫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뒤를 제대로 받치지 못해 홈에서 연승을 거두지 못했다.

1, 2쿼터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먼저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골든스테이트가 1쿼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분위기는 휴스턴으로 넘어왔다. 하든과 폴이 2쿼터에만 29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앞장섰다. 당황한 골든스테이트는 턴오버를 연발했고, 야투까지 난조를 보이며 46-53으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가 3쿼터에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커리의 3점포가 불을 뿜어대기 시작하며 추격에 나서 추월에 성공했다. 커리는 3쿼터에서만 3점슛 5개를 꽂으며 17득점을 올렸다.

3쿼터까지 70-80으로 10점이나 뒤져 패색이 짙었던 휴스턴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추격에 나서 간격을 좁히더니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트레버 아리자의 3점슛으로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이후 폴과 하든, 아리자 등 여러 선수들이 득점포가 터지며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추격에 나선 골든스테이트는 종료 37초를 남기고 2점 차까지 쫓아 가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동점 또는 역전의 기회가 왔다. 휴스턴의 공격 실패 이후 공격권을 얻은 것. 그러나 클레이 톰슨의 중거리슛이 빗나가며 기회를 날렸다.

골든스테이트는 파울 작전으로 종료 직전 마지막 반전을 노렸으나 폴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렸고,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마지막 3점슛이 빗나가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의 5차전은 장소를 휴스턴의 홈인 도요타 센터로 옮겨 24일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