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 두동강' 저지, 교계도 합세

[이슈진단]
한인 유권자 2500여명 저조, 향후 1주일이 고비
교계 리더들 긴급 모임'범교계대책위워회'결성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을 막기위한 한인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6월19일 실시되는 찬반투표를 앞두고 LA한인회와 한미연합회를 비롯한 단체들은 물론 한인 교계까지 발벗고 나섰다.

LA시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24일 현재 리틀 방글라데시 분리안 선거 유권자 등록 건수는 622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29건 승인,1045건이 진행 보류, 2760건은 대기, 그리고 중복 225건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수는 최소 25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켓, 쇼핑 몰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유권자 등록 캠페인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아직 기대치엔 많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앞으로 1주일이 고비다. 한미연합회의 방준영 사무국장은 "현재 유권자 등록시 제대로 된 ID 및 증빙서류를 첨부하지 못해 진행이 보류되는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권자 등록시 한번 더 증빙서류를 꼼꼼히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유권자 수가 아닌 실제 투표자 수가 최소 1만명을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인타운 지킴이 시민연대의 헬렌 김 대표는 "아직도 우편투표 용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한인들이 부지기수"라며 "선거관리국의 과다 업무량으로 업무가 지연될 수 밖에 없기때문에 더더욱 빠른 시일내 많은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사태의 절박함을 토로했다.

LA한인회는 "다음주부터 온라인 유권자 등록에 주력할 것"이라며 "여전히 유권자 등록 지원 업무에 자원봉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적극 동참해 줄"것을 호소했다.

한편 한인 기독교계도 한인타운이 두동강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나섰다. 송정명 목사(성시화 대표)를 비롯해 김지훈 목사(동양선교교회 담임),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담임) 등 50여명의 교계 지도자들은 24일 가든 스윗 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범교계대책위원회'를 결성한데 이어 자원봉사자 지원 및 온라인 유권자 등록 홍보 등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LA한인회 제임스 안 이사장은 "투표를 통해 한인사회의 응집력을 주류 사회에 보여줄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 한인들이 책임있는 한표를 행사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이번 한인교계의 동참이 한인사회의 권익을 위한 운동의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