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셸터 설치 반대'4차 집회 2000여명 운집…10지구 시의원 소환 작업 '실력 행사'
[뉴스포커스]

주민투표 상정위한 지역유권자 서명운동 추진
셸터 반대 조례안 '온라인 청원'도 1만명 육박
"시위·집회 계속…다음주엔 수백명 초청 포럼"

반대 집회는 계속된다. 24일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설치를 반대하는 2000여명 주민들의 함성이 윌셔가를 들썩거리게 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시작된 4차 반대집회에는 한인들뿐만 아니라 타인종 주민들까지 가세해 그 어느때보다 열기를 더했다.

한인 단체들은 여세를 몰아 다음주엔 실내에서 포럼 형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찬용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회장은 "큰 교회들을 중심으로 최소 200~300명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물론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도 초청하지만, 초청에 응하든 응하지 않든 의미있는 포럼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주엔 다시 행진이나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 뿐 아니다. 허브 웨슨 시의장 소환 운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찬용, 그레이스 유, 론 김 변호사 등은 10지구 시의원을 맡고 있는 웨슨 시의장을 소환하는 안건을 주민투표에 상정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상정을 위한 정족수는 지역구 유권자의 15%로,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의 경우 2만여명의 서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120일 동안 2만명의 소환 서명을 확보하면 곧바로 소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일단 투표가 실시되면 투표율은 보통 7%정도이기 때문에 투표 참가자는 9100명 정도로 볼 수 있는데, 과반수 즉 4550명만 넘으면 소환 가능하다는 이들의 설명이다. 즉, 한인의 힘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조례안 반대 온라인 청원운동(www.change.org에서 '682 S. Vermont' 검색) 페이지에는 24일 현재 9500명 이상이 서명해 1만명을 앞두고 있다.

이와 별도로 백악관 청원 운동(petitions.whitehouse.gov/petition/los-angeles-mayor-and-chairman-build-homeless-shelter-illegally-koreatown-resign)도 제기됐다. 24일 오후 6시 현재 2326명이 동참했다. 6월 18일까지 10만명이 참여해야 백악관 측의 공식 입장을 들을 수 있다.

LA한인회 등은 지속적으로 항의 서한을 보내고 있다. 또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LA한인상공회의소 등은 시의회 표결에서 승인된다면 셸터 가처분신청(TRO)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닙니다"
▣정찬용 변호사협 회장

"발의안의 소위원회 통과로 실망하고 있는 한인들이 많지만 끝난 것이 아니며 아직 반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제 중반정도 왔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인들의 단합에 시정부 측도 놀란 분위기이며 다분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절망감에 포기하려는 분들도 있지만 조금 더 버텨주십시오. 이번 일이 정말 불합리하고 잘못됐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끝까지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관련 홈페이지 : myktown.org / no682vermon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