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현대인 '富의 지수'조사

10명중 1명 "많은 돈 가져야", 28% "마음의 평안이 더 중요"
전통적 부자의 기준 "재산 240만 달러", 젊을수록 액수 적어
일상서 느끼는 '가장 큰 부유함'은'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당신이 생각하는 '부(富)'의 기준은 무엇인가? 과연 돈이 많다고 해서 부자일까.

최근 대형 금융회사 찰스스왑(Charles Schwab)이 '현대 부(富) 지수(Modern Wealth Index)'라는 제목으로 21세부터 75세 사이 전국 1000명의 성인을 설문조사해 봤다. 그 결과 부의 결정 요소로 '많은 돈'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10분의 1 정도 뿐이었다. 부를 정의하는 핵심 요소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마음의 평안'이었다.

▲돈으론 240만달러

일단 돈을 기준으로 보면, 응답자들이 적어낸 부자의 재산 기준을 종합해 보니 평균 240만달러였다. 최소 이 정도는 있어야 재정적으로 부자라 할만하다는 의미다.

'부자까진 바라지 않지만'재정적인 해방 즉, 돈 걱정없이 살 수 있을 재산 기준은 평균 140만달러였다. 이 경우 1년 전 같은 조사때 120만달러에서 20만달러 높아졌다고 조사팀은 밝혔다.

세대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젊은층일 수록 더 적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에선 부자의 기준은 270만달러 이상, 재정적 해방은 160만달러로 집계됐다. X 세대는 260만달러와 140만달러, 밀레니얼 세대는 200만달러와 130만달러였다.

▲돈보단 '마음의 평안'

하지만 자신에게 부를 정의하는 핵심 요소가 '많은 돈'(having lots of money)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1% 뿐이었다.

응답자들게 이 외에도 다수의 선택지를 주고 자신이 생각하는 부의 정의와 가장 가까운 답안을 꼽으라고 했는데, 최다 선택지는 '스트레스 없는 삶/마음의 평안'(Living stress-free/Peace of mind)였다. 전체 응답자 중 28%가 이를 꼽았다.

또 17%는 '가족, 친구와의 돈독한 관계'를 꼽았고, 18%는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여력·형편'이라고 부를 정의했다. 또 14%는 '인생에 다양한 경험 즐기기'라고 답했다. 이 외에는 건강함(7%), 자선을 베품(2%) 등도 있었다.

▲'가족과의 시간'이 행복 결정

일상에서 무엇이 자신에게 부유함을 느끼게 하는지 묻는 조사에선 응답자들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가장 많이 꼽았다. 62%가 이를 선택했다.

복수 선택이 가능했던 가운데 '자신을 위한 시간'이 55%로 그 다음이었다. 49%는 주택을 보유를 꼽았다.

이 외엔 '외식 또는 음식 배달 주문'(41%), '유명 유료 미디어 서비스 신청'(33%), '몸단장 등 자신 가꾸기'(29%), '최신 첨단기기'(27%), '좋은 식료품점에서 쇼핑'(22%), '바쁜 사회 생활'(21%), '럭셔리 자동차 운전'(21%)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