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 월드컵 무대 달굴 태극전사 크리스천 선수들, 기독 스타들 활약 기대

기성용, 김신욱 등 엔트리 23명중 40% 크리스천
"골 넣은뒤 세리머니 등 시청자들 대상 선교기회"

축구 열기로 세계가 뜨거워지는 시간이 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이 드디어 오늘개막한다. 월드컵은 기독교인들에게도 축제다. 기독 축구스타들을 찾아 응원하는 재미는 월드컵의 색다른 매력이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엔 신앙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매체에 따르면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비롯해 공격수 김신욱, 미드필더 이재성(이상 전북현대), 수비수 김민우(상주상무) 윤영선(성남FC) 오반석(제주유나이티드) 정승현(사간도스) 홍철(수원삼성), 골키퍼 조현우(대구FC) 등 9명이다. 엔트리 23명 가운데 약 40%다.

선수들은 캠프가 꾸려진 뒤 함께 예배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쁜 훈련 스케줄로 인해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매일 모두 모여 예배를 드린다.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으로 시작해 통성기도로 예배를 마친다.

주장 기성용은 잘 알려진 '믿음의 선수'다. 기성용은 골을 기록한 뒤에는 손으로 하늘을 가리켜 믿음을 내보인다. 팬들에게는 사인으로 전도한다. 지난 2월 영국 현지에서 기성용 선수에게 사인을 받았다는 한 축구팬은 "사인에 'God, Jesus'라는 문구가 있어 감동했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두 손을 하늘로 치켜드는 세리머니를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예배모임을 통해 선수들과 믿음을 나눈다. 클럽팀인 전북현대에서는 선수들과 함께 '씨앗'이라는 예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기독 선수들을 모았다. 쉬는 시간에는 선수들과 말씀으로 서로를 다독인다. 대한민국축구선교회를 운영하는 박에녹 목사는 "김신욱은 어딜 가나 성경을 꼭 챙길 정도로 믿음이 깊다"며 "하나님을 위해 뛰겠다는 자세를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이재성은 최근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 박 목사는 "이재성은 처음에는 믿음을 갖는 것을 부끄러워했다"면서도 "최근에는 국내 선교 행사에 흔쾌히 사인볼을 기증하는 등 조금씩 믿음의 문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교계 관계자들은 월드컵을 선교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스포츠선교회 실무회장 최현부 목사는 "지방선거 등 각종 이슈로 인해 월드컵에 관심이 덜한 듯 보이지만, 조별예선이 시작되면 열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며 "기독 대표팀 선수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는 모습과 기독교인들이 기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이 함께한다면 좋은 선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