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야후 스포츠가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력을 매우 낮게 평가했다.

두 나라 축구 대표팀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도 썼다.

야후 스포츠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 매 경기 '승자와 패자'를 정하고 논평한다.

18일 열린 F조 1차전 한국-스웨덴 경기가 끝난 뒤, 야후 스포츠는 이색적으로 승자와 패자를 모두 스웨덴으로 정했다.

야후 스포츠는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으로 한국을 1-0으로 이겼다는 단순 사실만으로 스웨덴을 승자로 꼽았다.

그러나 '최약체'를 상대로 한 골만 얻었다는 점에서 스웨덴을 패자로 봤다.

그리고 '한국-스웨덴전을 본 사람들'을 또 다른 패자로 정했다.

야후 스포츠는 "(미국 시간으로 오전 8시에 열린) 이 경기를 보며 2시간을 허비한 사람들은 패배자다. 양 팀은 시청자들을 다시 잠자리에 들게 하려는 듯했다"고 지루한 공방전을 펼친 두 팀의 경기력을 비꼬았다.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야후 스포츠는 조별리그 48경기의 관심도로 순위로 정하며 한국-스웨덴전은 최하위로 꼽았다.

야후 스포츠는 한국-스웨덴전이 끝나자 당시 기사를 링크로 걸며 "우리가 분명히 경고하지 않았나"라고 의기양양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이 양 팀의 경기력을 비꼬는 걸,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팬은 이 기사의 댓글로 "패배자는 미국이다. 미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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