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러시아가 2경기 연속 골잔치를 벌이며 2연승을 올려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러시아는 1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이집트와 경기에서 데니스 체리셰프의 결승골로 3-1로 승리했다. 두 번째 승리를 거둔 러시아는 조 1위(승점6)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우루과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패하지 않으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다. 이집트는 2패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러시아는 후반전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집트의 아메드 파티가 로만 조브닌의 중거리슛을 걷어내기 위해 발을 뻗었지만 그의 발을 맞은 공이 그대로 이집트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자책골이 됐다. 후반 14분에는 페널티박스까지 침투한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컷백해준 공을 데니스 체리셰프가 마무리하면서 두 번째 골이 나왔다. 기세를 올린 러시아는 2분 만에 추가골을 쐈다. 후반 16분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주바가 탱크처럼 돌파해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7분 이집트는 조브닌이 살라를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잡아끌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심판은 반칙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일어났다고 보고 프리킥을 먼저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으로 정정했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강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일본은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H조 1차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가가와 신지의 페널티킥 골과 오사코 유야의 결승골을 묶어 카를로스 산체스가 퇴장으로 빠진 콜롬비아에 2-1 승리를 챙겼다. 승점 3점을 챙긴 일본은 세네갈과 함께 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전반 3분 산체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가가와의 중거리 슛을 손으로 막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동시에 페널티킥도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가가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콜롬비아는 10명의 선수로 거세게 일본 문전을 몰아치다 전반 39분 프리킥 키커로 나선 후안 퀸테로가 수비벽의 아래로 향하는 강한 땅볼슛으로 일본의 허를 찌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들어 콜롬비아가 역습을 노리고 수비에 치중하던 사이 일본은 28분 오사코가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오는 공에 정확히 머리를 갖다대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네갈은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1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음바예 니앙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세네갈은 전반 37분 이드리사 계예의 중거리슛이 폴란드 티아고 시오넥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세네갈은 수비 대형에 변화를 준 폴란드를 공략하다 후반 16분 세네갈의 니앙이 빠른 발을 이용해 크제고슈 크리호비악의 백패스를 가로챈 후 골키퍼까지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폴란드는 후반 41분 크리호비악이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올린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남은 시간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