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교회]

푸른 박새 가족 지키려
2주 동안 문 닫은 교회
오르간·찬양없이 예배

아무리 작은 생명체라도 교회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야한다.

최근 잉글랜드 데번주 다트무어 고원 사워턴 마을의 성 토마스 베켓(St Thomas a Becket)교회는 2주 동안 대중에게 개방되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무척 궁금하지 않을 수없었다. 이유는 바로 교회로 날아든 푸른 박새 한쌍 때문이었다.

교회 관리자는 건물 내부를 점검하다 우연히 교구 목사의 성서대 주위를 날고 있는 푸른 박새를 발견했다. 성서대 가까이 다가간 그는 문양이 새겨진 구멍 안 쪽을 손전등으로 비춰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 안에 갓 깨어난 병아리 8마리가 둥지를 틀고 있어서였다. 배튼에게 이 사실을 전해들은 교회측은 즉시 문을 닫았고, 종소리를 울리는 것도 중단했다.

물론 주일 예배는 이뤄졌지만 짧게 끝냈다. 예배에서 교회들은 푸른 박새의 축복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리고 2주가 지나 푸른 박새 가족은 성서대를 무사히 빠져나와 멀리 야생으로 돌아갔다.

한 교인은 "오르간 연주 없는 예배가 행해졌다. 오르간이 성서대와 너무 가까워서 새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던 교회측의 배려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