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섹션>

美 신용평가기관 '피치'조사…1분기 기준 네바다주 주택가격 20%~24% 과대평가'

[뉴스분석]

5월 중간가 29만5천불…연간 18%↑ 가파른 상승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 업체들은 "정상적 호황세"

라스베가스 주택 가격이 매우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라스베가스 지역은 전국서 집값이 가장 과대평가된 지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 경제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신용평가기관 피치(Fitch Ratings)는 올 1분기 기준 남부 네바다 지역 주택 가격이 20~24% 과평가돼 있다는 보고서를 지난주 발표했다. 과대평가 수준은계속 오르고 있다. 피치에 따르면 2016년 1분기엔 10~14%, 2017년 1분기엔 15~19% 과평가돼 있었다.

피치가 조사한 20개 주요 지역 중 라스베가스가 이러한 과대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6개 지역은적정가에 가까웠고, 2개 지역은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 측은 지역내 실업률, 가계 소득, 렌트비 수준, 모기지 이자율 등을 분석해 비교했다.

피치는라스베가스 지역 부동산 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가속이 너무 붙어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그레이터라스베가스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5월 라스베가스 지역 기존 주택 중간가는 29만5000달러로 집계됐는데, 1년 전보다 18% 올랐다. 2017년 5월에는 1년 전과 비교해 9% 올랐었다.

라스베가스리뷰저널에 따르면 지역 내에선 라스베가스의'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피치 측도 라스베가스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인한 부작용을 경고했다. 그러나 여러 부동산 업체들은 이러한 분석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지난 '버블'때인 2000년대 당시와 지금은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강한 부동산 호황세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