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가 두 차례나 매치포인트에 몰렸지만 끝내 승리를 거두는 관록을 과시했다.
페더러는 21일 독일 할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게리베버 오픈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브누아 페르(프랑스·48위)를 2-1(6-3 3-6 7-6<9-7>)로 물리쳤다.
이 대회 우승트로피만 모두 9개를 보유하고 있는 페더러는 매슈 에브덴(호주·60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페더러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6-7로 끌려가 한 점만 더 내주면 패하는 벼랑 끝에 몰렸지만 이후 내리 3포인트를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잔디 코트 통산 승수를 170승으로 늘려 잔디 코트 역대 최다승 기록인 지미 코너스(미국)의 174승에 4승 차로 따라붙었다.
이와함께 페더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99번째 정상에 오르게 된다.
한편,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투어 피버 트리 챔피언십에서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2위)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5위)를 2-0(6-4 6-1)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