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100도 무더위 연일 기승, 과도한 냉방으로 감기·탈수현상 등 병원행 부쩍

▣ 이렇게 하세요
노인·어린이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
실내외온도차이 화씨 10도 정도유지
에어컨 가동중 2~3시간 마다 환기를
열 나고, 가래, 기침시엔 의사 찾아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냉방병'및 '열탈증'에 걸리는 한인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냉방병'은 갑자기 온도가 상승하면서 과도한 냉방으로 인해 신체에 무리가 생기는 것을 의미하는데, 무더위로 인해 건물 내에서 오랫동안 에어컨 바람을 쐴 경우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몸의 불균형이 생기고, 감기 및 호흡기 질환, 그리고 면역기능 저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열탈증'은 무더위로 인해 땀이 많이 나고 저나트륨증 현상 및 탈수 현상으로 생기는 증상으로 이로 인해 다리에 쥐가 나고 의식에 변화가 생기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서울메디칼 소속 이영직 내과 전문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냉방병'이나 '열탈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노인 및 어린이의 경우 최근 화씨 100도를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기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는 물론 가급적 쇼핑몰 등 냉방이 잘되어 있는 곳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문의는 또한, "'냉방병'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이를 화씨 10도 정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에어콘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특히 에어컨 가동 중 최소 2~3시간에 한번 정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고 비타민이 많은 계절 과일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학적으로 '냉방병'이라고 하면, 에어컨 필터를 통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는 '레지오넬라증'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예방차원으로 에어컨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필터도 자주 교환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열이 높고 가래와 기침까지 호소한다면 단순 감기로 생각하지 말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것을 의학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