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일까지 3일동안영향…LA~인천행 항공기 출도착 최대 10시간 늦어져

[뉴스포커스]

여행·출장 일정 차질 승객 대거 피해 거세게 항의
항공사측, "피해 승객 보상 , 본사 차원서 밝힐 것"

'기내식 대란'으로 홍역을 치른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엔 인천~LA노선을 비롯한 국제선 '연쇄 지연 대란'을 빚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기체 결함 탓으로 16일부터 시작된 지연사태가 18일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천~LA행, LA~인천행 항공기는 최소 3시간 10분에서 최대 10시간 20분까지 출도착이 지연될 예정이다.

아시아나 미주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40분(한국시간) 출발 예정이었던 인천발 LA행 OZ202편은 출발이 5시간 40분 지연됐고, OZ204편은 오후 8시 40분 출발 예정이었지만 출발이 3시간 뒤로 밀렸다. 16일 지연 사태는 17일까지 영향을 미쳐 17일 LA행 OZ202편도 10시간 20분 지연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인천발 지연 여파로 LA에서 출발하는 한국행도 연쇄 지연을 맞고 있다. 16일 오후 12시40분에 LA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202편 항공기는 5시간 40분 지연됐고, 17일 항공편은 10시간 20분, 18일 항공기는 3시간 10분 씩 각각 지연될 예정이다.

LA노선 뿐만 아니라 뉴욕노선도 18일까지 10시간 가량 출발이 지연될 예정이며, 프랑크프르트 노선도 5시간 40분 운항이 지연됐다.

이같은 연쇄 지연은 지난 15일 낮 12시20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OZ728편 여객기가 브레이크 계통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시작됐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OZ728편 A350 항공기에서 결함이 발견돼 A380 항공기를 대체 투입하는 과정에서 연료계통 문제가 발견돼 일부 국제선 운항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잇따른 출발 지연 사태에 여행·출장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승객들은 아시아나에 거세게 항의했다. 또 일부 승객은 항공사 측으로부터 출발 지연 통보를 받은 후 부랴부랴 예약을 취소하고 타 항공사를 서둘러 예약하는 등 승객들의 피해는 컸다.

아시아나 미주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기체 결함 문제로 시작된 출발 지연 사태로 많은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게 돼 죄송하다"며 "피해를 입은 승객들의 보상 문제는 차후 본사 차원에서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는 이 같은 여객기 고장 원인이 부품 부족에 따른 '부품 돌려막기'와 정비인력 부족에 있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